
Aether Protocol는 화가가 직접 산과 골목을 걸으며 자연 재료를 모으고, 돌을 갈고, 식물을 달여 안료를 만드는 스튜디오입니다. 완성된 한 점의 그림, SOL까지의 여정을 한 장 한 장 기록으로 남깁니다.
완성품인 물감을 사서 그림을 그리는 대신, 화가는 북악산 자락의 붉은 흙을 비벼 북촌 한옛길의 돌을 갈고, 한강변의 철분을 모았습니다. 이 사이트는 그 과정을 한 권의 현장 기록처럼 엮은 곳입니다.
채집한 원석과 흙을 갈아 만든 안료입니다. 각 색에는 출처가 있고, 출처에는 걸어 다닌 날의 기록이 있습니다.
걷고, 갈고, 섞고, 칠하는 일의 순서입니다. 각 단계는 현장 기록의 한 페이지에 해당합니다.
북악산과 인왕산 자락을 걸어 붉은 흙과 풍화된 사암을 모았습니다. 손바닥에 묻은 색이 그날의 기준이 되었습니다.
흙을 물에 풀어 잔물질을 가라앉히고, 맑은 날 삼베 위에 얇게 펴 말렸습니다.
돌을 숫돌 위에서 갈아 고운 가루로 만들었습니다. 하루에 손끝에 닿는 양은 한 줌이었습니다.
아교와 아라비아 검을 섞어 가루를 물감으로 붙들었습니다. 배합 비율 한 장이 곧 한 색이 되었습니다.
여섯 빛깔을 겹쳐 SOL의 밑그림 색조를 정했습니다. 종이 위에 남은 스케치가 곧 팔레트입니다.
얇은 층을 수십 번 겹쳤습니다. 한 층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그림의 대부분이었습니다.
마지막 층 위에 따뜻한 주홍 한 점을 올려 그림의 이름이 된 순간을 담았습니다.
표식을 누르면 그 장소에서 무엇을 채집했는지 작은 안내가 열립니다.
지도 위의 여섯 표식은 SOL에 쓰인 재료의 출처입니다.
갈수록 가늘어지는 입자의 크기가 곧 색의 밝기를 결정합니다. 하루 종일 갈아도 병 하나를 채우지 못하는 날이 많았지만, 그 느림이야말로 이 그림의 언어입니다.
— 현장 기록, 2025년 5월
기억하는 장소, 기다리는 사람, 이름 붙이고 싶은 계절이 있다면, 그 이야기를 직접 만든 안료로 옮겨 드립니다.


